< 감정의 성장 > 김녹두

2019. 11. 24. 22:39About Me/독서 로그

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를 묻는 것은 배가 고파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묻는 것과 같습니다.

 

평소 '소심한 사람이다, 까다로운 사람이다'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. 대개 한 사람을 수식하는 이런 표현과 같이 한 사람의 삶을 이끌어나가는 핵심감정이 있다. 이는 본인의 삶의 전반적인 색채와 분위기를 결정짓는다.

 

- Story 1 -

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여러 번의 사기를 당하는 등의 갖은 고난을 겪는 여자가 있었다. 그녀는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항상 밝은 사람이었다. 이렇듯 그녀가 항상 밝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학창 시절의 자부심 덕이었다. 그녀는 학창시설 내에 줄곧 공부를 잘하여 상을 받는 등의 경험 덕분에 본인의 성실함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.

 

이렇듯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장점이나 내면의 건강함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. 이 힘이야말로 성장을 이끌어가는 주체가 되고, 본인의 힘을 긍정하고 더욱 강화하는 데 큰 힘을 준다.

 

- Story 2 -

동생과 부모님과 함께 사는 한 남자가 있다. 그의 동생은 매사에 무심한 아버지에 대해 화가 나 있었다. 그의 어머니는 그런 동생을 두고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라며 항상 반박을 하였지만, 그럴수록 동생은 더욱 화를 내었다. 그런 상황에서 남자는 만약 동생의 말에 동조해주면 동생이 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해 동생의 말에 반박하였다. 하지만 동생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이었다. 그러던 어느 날 그가 그러한 동생의 말에 공감을 한 적이 있었다. 그러자 동생은 화를 멈추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였다. 

 

이렇듯 사람은 공감을 받으면 더 이상 일으키던 여러가지 긴장이 줄어든다. 나아가 지금까지 감정을 다루는 데 빼앗겼던 에너지를 이제 건강한 성장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. 

 

나는 Story 2가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. 감정의 옳고 그름은 없다. 다만 본인이 문제라 생각하고 고통스럽고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변화시킬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. 

 

- Step 1 -

어떤 감정을 느낀다면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보거나, 그러한 감정 상태일 때의 신체 감각을 관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. 본인의 감정 상태를 깨달았다면 원인을 알아본다. 

 

- Step 2 -

비교적 가까운 원인은 상황을 조정함으로써 해결이 된다. 예를 들어, 해당 상황에서 본인의 반응을 조정하는 것이다.

하지만 먼 원인의 경우 훈련이 필요하다. 고통이 극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. 하지만 그 고통과 더불어 살 수는 있을 것이다. 이러한 변화와 성장은 실천한 시간에 비례한다. 

 

'관계의 동심원'은 상대방만 당신을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도 그 사람을 평가하고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. 예를 들어, 누군가는 진열대의 상품처럼 누군가 자신을 선택해주기를 바란다. 하지만 그녀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. 이처럼 내가 내 관계의 주인으로서 존중받아야 하듯이 다른 사람 역시 자신의 관계의 주인으로서 존중되어야 한다.

 

'공감적 대화'는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것을 말한다. 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라는 음악에 함께 몸을 맡기고 춤을 추는 것이다. 또 성장은 누군가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자기다워지는 것이다. 본인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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